1. 나 혼자만 레벨업 줄거리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은 읽어 본 적이 있을 법 한 회귀물 소설입니다. 게이트, 헌터, 마물, 던전, 시스템, 군주, 천사 등 굉장히 다양한 판타지 요소들을 담고 있습니다. 작 중 주인공 성진우는 약체 중 최약체인 E급 헌터로, 기면증으로 잠들어 있는 어머니의 병원비와 여동생을 돌보기 위해 맨몸으로 던전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곳은 설계자에 의해 만들어진 이중던전이었고, 매번 생과 사의 기로에서 끈질기게 생명을 부여잡아왔던 주인공은 미지의 누군가로부터 플레이어로 선택을 당하게 됩니다. 심장이 멈추기 바로 직전 강요당한 선택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없는 주인공, 병원에서 눈을 뜬 그의 앞에 이상한 상태창이 보이게 되고, 마물을 사냥할수록 레벨이 오르며 강해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자 주인공은 그림자군주라는 직업으로 전직을 하게 되고, 그의 그림자 안에서 강력한 그림자군대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찾은 이중던전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죽음 직전에 플레이어로 만든 장본인인 설계자와 전 그림자군주를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지구에는 왜 이러한 변화들이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됩니다. 맞닥뜨린 종말적인 전쟁의 선두에서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마지막 남은 윤회의 잔의 기회를 통해 헌터가 생겨나기 전, 화목했던 가족들이 있던 시간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전의 지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홀로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 모든 악한 것들을 제거합니다.
2. 나 혼자만 레벨업 장점
작가 추공의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으로 먼저 접했던 작품입니다. 그림체가 화려하고, 스토리 진행도 탄탄하여, 당시 연재중이었던 웹툰의 원작 소설이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레벨업, 전직, 던전 그리고 먼치킨이 되어가는 주인공은 게임을 즐겨하는 나에게 굉장한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작명센스나 `머리 박아` , 사극대사처럼 대답하는 부하개미 베르 같은 코믹요소도 글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소설이었기에, 소설 전편을 소장하고 밤새 완독을 할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소설과 웹툰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웹툰 작가 장성락의 작화가 그 일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소설과 웹툰 모두 실사책과 e-book으로 출판되어 있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소설의 내용을 웹툰의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소설과 웹툰을 모두 완독 한 애독자로서 어서 빨리 개봉되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총평
설계자는 성진우라는 주인공을 그림자군주를 담기 위한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 시스템이란 환경을 이용합니다. 주인공은 목숨을 걸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기도 하고, 레벨업을 통해 강한 힘을 얻는 성취감도 느끼고, 사람을 해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항상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이용해 누군가의 그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강한 힘을 얻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고, 지금도 주어진 환경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 처음엔 긴장되고 힘들지 모르지만, 환경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지루함을 느끼고 게을러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다람쥐챗바퀴 돌리는 듯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찾지만, 어느새 다시 안주해 버리는 자신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나 또한 지금의 삶에 안주하며, 게을러진 자신을 주변 환경 탓으로 돌리고 있지는 않는지, 지금은 좀 쉬어도 된다고 스스로와 타협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큰 전쟁을 홀로 책임지고자 했던 주인공의 결정에 울컥했던 내 감정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