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청정 바다와 걷기 명소가 어우러진 남파랑길 81코스, 강진의 바다둘레길을 따라

by 사부작거리누 2025. 7. 25.
반응형

남도의 바다와 삶이 이어지는 길, 강진 바다둘레길

남파랑길 81코스는 전라남도 강진군 **마량항에서 가우도 입구까지 이어지는 해안길**로, 강진군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대표 걷기 코스인 **‘바다둘레길’**을 따라 이어진다. 남도의 온화한 기후와 청정한 해안을 배경으로 구성된 이 코스는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삶과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길이다.
시작점인 마량항은 오래전부터 강진 지역의 어업 중심지로 기능해온 곳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해산물과 수산 체험, 그리고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놀토수산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이 시장은 단순한 직거래 장터를 넘어, 바다의 신선함을 직접 맛볼 수 있는 현장형 체험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이 코스를 걷는 여정은 단순히 자연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는다. 도보자 스스로가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조우하게 되고, 마주치는 풍경은 그저 경관이 아닌 삶의 터전이자 역사적 맥락을 지닌 공간으로 다가온다. 특히 길 곳곳에는 갯벌 체험이 가능한 포인트가 분포하고 있어,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바지락 캐기, 통발낙지 체험 등을 통해 남도의 바다를 직접 손끝으로 느껴볼 수도 있다.

해안길을 따라 걷는 감동, 서정과 활력이 공존하는 여정

남파랑길 81코스의 핵심 매력은 바로 강진군의 대표 명소 **가우도**로 향하는 길이라는 점이다. 마량항에서 출발해 가우도 입구까지 약 8~10km 남짓 이어지는 이 구간은, **온전히 걷는 이의 시선과 감성을 해안의 풍광에 맡기도록 설계된 길**이다. 군데군데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나무데크가 깔린 구간도 있어 체력 소모가 덜한 편이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하므로 반드시 식수와 간식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길 중간에는 서중 어촌체험마을이 있어 짧은 휴식과 더불어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바지락 체험, 통발낙지 잡이 같은 활동은 아이들과 함께 걷는 가족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또한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의 풍경은 걷는 내내 시선의 피로를 씻어주는 자연의 배경화면처럼 작용한다.
이 코스의 종착지인 가우도 입구에 이르면, ‘걷기의 끝’이라기보다 ‘또 다른 시작’처럼 느껴지는 감정이 들게 된다. 섬으로 이어지는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그리고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은 하루의 여정을 풍성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며, 특히 석양 무렵에 도착한다면 남도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황혼의 감동까지 만끽할 수 있다.

조심스런  발걸음과 사전 준비로 완성되는 안전한 여행

남파랑길 81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걷기 좋은 길이지만, **일부 구간에 갓길 없는 차도**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닷길 특성상 차량 통행이 잦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해안도로 특유의 커브와 시야 사각지대는 걷는 이에게 예기치 않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밝은 복장이나 반사판을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교통편도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점인 마량항은 마량버스여객터미널에서 도보 1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으며, 종점인 가우도 입구(대구면 저두리) 인근에는 상저마을 정류장이 있어 111-1, 111-2, 111-3번 등의 버스를 이용하면 강진버스여객터미널로 쉽게 연결된다. 이는 도보여행 후 체력을 소모한 상태에서도 큰 무리 없이 다음 여정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구조다.
자연의 풍경과 지역의 문화, 그리고 걷기 그 자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남파랑길 81코스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물리적 피로보다는 감동과 사색이 남는 길, 그리고 다시 돌아오고 싶게 만드는 길, 그것이 바로 강진의 바다둘레길이 선사하는 진짜 가치다.

반응형